2017년에 대흥행을 이룬 애니메이션 계 명작 중 하나,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보고 왔다. 모두가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고 일본어로 말할 정도로 유명했던 영화라고 한다. 이 애니메이션이 어떤 소재, 그리고 어떤 이유로 대박이 났는지 이 작품의 이야기, 감독 의도, 해외 관객 평가를 차례로 살펴보겠다.
너의 이름은 - 이야기
먼저 주인공으로는 미야미즈 미츠하(여자)와 타치바나 타키(남자)가 나온다. 둘 다 고등학생이며, 미츠하는 도시 생활을 동경하며 산 속 깊은 마을에 사는 여자 아이며, 여동생, 외할머니와 같이 산다. 반면 타키는 도쿄에 살며, 미술과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 또, 친구들과 카페 여행을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이 둘은 성별도, 사는 곳도 많이 다른 상황 속에서 지내던 도중, 천 년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혜성이 떨어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혜성이 떨어진 그 다음 날, 그 둘은 서로의 몸이 바뀐 채 잠에서 깨게 된다. 처음엔 둘 다 꿈인 줄로만 알고 있다가, 점점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모르는 사람의 삶 속에 들어간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도 서로의 몸을 확인한 뒤로, 확신에 차기 시작한다. 이것은 꿈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서로의 몸은 일주일에 2, 3번 정도 예고 없이 바뀌었고, 이들은 서로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휴대폰 메모장에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서로의 삶에 녹아들게 되며 미츠하는 타키를, 타키는 미츠하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둘은 일주일이 지나도 서로의 몸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키는 미츠하가 걱정되어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가지만, 그녀는 없었다. 그녀의 마을은 3년 전 혜성의 일부가 떨어져 마을 사람 대부분이 죽게 되었고, 그렇게 마을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바뀐 몸을 적응하기 위해 적어두었던 메모들도 사라지고, 미츠하라는 이름은 타키의 머리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 타키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츠하의 몸으로 할머니와 같이 갔던 신사에 갔는데, 갑자기 몸이 바뀌게 된다. 이에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대피하라 일러주었다.
그 와중에, 타키는 본인의 몸에 들어간 미츠하가 신사를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여 그곳으로 갔고, 그 둘은 재회한다. 허나 다시 헤어진다. 미래는 바뀌었으나, 서로를 잊어버리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찾아야 된다는 감정만이 남은 채로 살다가, 그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고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 영화의 평점은 9.02점이다.
너의 이름은 - 감독 의도
언뜻 보면 이 영화는 다른 의도 없이 순수하게 불가능한 일을 영화에 그려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다양하고 과장되는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허나 감독인 신카이 마코도는 이 작품의 진짜 의도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지진으로 인해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원전이 폭파하고 큰 인명피해가 따른 그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감독은 그런 대재해를 위로하기 위해 그 사건을 일본의 두 고등학생인 미츠하와 타키를 통해 얘기하였고, 그 둘의 몸이 바뀌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런 감독의 의도를 모른 채로 스토리상의 해석은 어려울 수 있는데, 스토리 상 중요한 요소인 '무스비'에 대해 이해하다 보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무스비는, 한 단어로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이름은 - 해외 관객 평가
먼저 '애틋한 감정이 여운으로 남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라는 댓글이 있었다. 필자도 거기에 동의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무스비'라는 소재였다. 다른 말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요소는 서로의 몸이 바뀌고, 시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그 둘을 끝까지 이어주는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댓글은 '이 영화는 다른 언어로 더빙하기가 힘든 영화다'라는 댓글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한국에서 해당 영화를 한국어로 다시 만들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응은 원작을 봤을 때의 그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어와 함께 그 설명할 수 없는 독자적인 느낌이 있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댓글은 '이 영화의 작화와 감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라는 평가였다. 실제로 해당 영화는 지브리 스튜디오에 필적하는 아름다운 감정 표현, 그리고 작화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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