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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영화 광해 리뷰: 출연진, 내용, 국가별 평가

by 백절불굴 2023. 5. 8.


이번에는 오래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 광해를 보았다. 한국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가 1,000만이 넘도록 흥행했기에 그 이유가 궁금했다. 왜 이 작품이 흥행했는지, 역사를 다루는 주제임에도 어떻게 재미와 감동이 모두 들어가 있는지 출연진, 내용, 국가별 평가를 순차적으로 다루며 알아보겠다.  


광해 - 출연진

 

이병헌

먼저 이 영화의 주연인 이병헌은 본 작품의 왕(광해)의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광대인 하선까지 연기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병헌은 광대일 때의 하선, 왕일 때의 하선 그리고 진짜 왕 광해 3명을 연기했다고 할 수 있다. 한 영화 내 한 인물이 여러 역할을 맡는 경우는 보기 드문데, 배우 이병헌이라서 할 수 있던 것 같다.

 

류승룡

배우 류승룡은 왕을 따르는 충신인 허균(도승지)으로서 극 중 초반에 광대 하선을 궁으로 끌고 오는 역할이다. 이후 하선을 교육하며 왕과 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옆에서 가르치다 나중엔 그 하선의 왕 다운 면모에 감동하는 인물이다.

 

장광

허균 다음으로는 조내관을 연기한 배우 장광이 있다. 조내관 또한 왕의 왼팔과 같은 인물이었으며, 왕을 연기하는 하선에게 품격 있는 언행을 가르치고, 부족한 면모를 보완할 수 있도록 충언해 주는 신하이다.

 

한효주

한효주는 왕(광해)의 중전 역할을 하였다. 날이 갈 수록 예민해지고 난폭해가던 왕에게서 멀어짐과 동시에, 한껏 차가워졌다. 허나 중전은 차갑기만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가짜 왕인 하선을 통해 알게 되었던 인물이다.

 

심은경

조연 중 인상 깊었던 인물 중 하나는 사월이를 연기한 심은경 배우이다. 어린 나이에 농부인 아버지가 빚으로 인해 형을 받고, 어머니는 생사 조차 모른 채 궁으로 팔려 들어온 아이다. 영화 내 사월이는 왕을 모시던 궁녀들 중 한 명이나, 멀리서 보면 한 명의 백성으로 투영되는 인물이다.

 

김인권

충신 도부장(배우 김인권)은 처음엔 가짜 왕 하선을 못 미더워 하였으나, 팥죽 사건 이후로 그에게만 충성을 다한 인물이다. 

 

광해 - 내용

 

조선 중기, 왕위를 두고 벌어지는 잦은 권력 다툼과 변란이 극에 달하던 광해군 8년을 배경으로 한다. 왕 광해는 본인의 자리를 탐내는 이들로 인해 두려워하고, 날로 난폭해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광해는 본인의 오른팔인 도승지(허균)에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이를 데려와 이곳에 앉히자고 말한다.

 

이를 위해 도승지는 용모가 비슷한 자를 찾던 중, 현 임금을 조롱하고 있던 당시 광대(하선)을 발견하였다. 용모가 매우 흡사하였다. (물론, 같은 배우이기 떄문이다) 이후 도승지는 하선을 잡아와 주상전하를 만나러 갈 거라고 말하였고, 하선은 진짜 왕 광해 앞에서 임금 흉내를 내 보라고 명령한다.

 

처음엔 광해의 명령에도 주저하는 하선이었으나, 왕의 측근들이 눈치를 주자 임금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광해는 어이가 없어 웃을 정도로, 정말 똑같이 따라하였다. 이후 도승지(허균)으로부터 왕으로서 해야 될 것들을 교육 받았다. 그 중, '상참'이라는 것을 배울 때 인상적이다.

 

상참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회사의 회장과 아침 회의를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당시에 매우 중요한 자리였는데, 하선은 처음에 이를 경박한 말투로 진행하다가 도승지에게 꾸지람을 받는다. 이후,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다시 시도하였다. 이때, 하선은 옆에 있던 조내관과 도승지가 놀라서 말없이 쳐다볼 정도로 정말 잘했다.

 

그 뒤로도 하선은 왕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임금의 음식을 차려주는 궁녀들이 본인이 먹고 남은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는 것을 안 뒤에는, 팥죽 한 그릇만 먹고 수랏간 궁녀들에게 남은 음식을 모두 주기도 하였다. 이때 옆에 있던 조내관은 흐뭇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하선은 처남이 억울한 역도죄로 끌려온 것을 풀어주고, 우직하던 호위무사 도부장을 본인의 사람으로 만들며, 억울하게 끌려온 기미 나인 사월이의 사정을 듣고 슬퍼하기도 하였다. 정말로 백성을 하늘과 같이 대하는 왕이 되어가는 도중, 대신들이 하선은 가짜 왕임을 눈치챈다. 그 와중에 왕을 독살하라고 기미 나인 사월는 독이 든 사탕을 팥죽에 넣으라는 협박까지 받았으나, 끝내 본인이 그 독약이 든 사탕을 삼키고 왕(하선)을 지켜준다.

 

이후 역도를 꾀하는 신하들은 왕이 있는 곳까지 병사를 이끌고 가서 용포를 벗겨 가짜 왕임을 밝히려 하였으나, 그곳엔 가짜 왕이 아닌 진짜 왕 광해가 있었다. 이후 상황은 종료되고, 광해는 하선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도부장이 자신을 희생하며 하선을 지켜준다.

 

이후 항구에서 먼 타국으로 떠나는 배를 타고 하선과 도승지는 서로를 쳐다보며 영화는 마무리 되지만, 미공개 결말이 나왔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 하선은 광대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전이 그곳에 나타나 그토록 원했던 밝은 미소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되는 애틋한 마무리였다. 이 영화의 평점은 9.26으로, 왕조 역사를 다루는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광해 - 국가별 평가

 

해당 작품에 대한 국가별 평가는 매우 흥미로웠다.

 

먼저 '생각보다 웃음 요소가 많으며,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된 영화이다. 남자들이 꼭 봐야 한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의 말이 맞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역사를 주제로 한 영화임에도, 중간에 재미 요소들이 추가되어 영화 관람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또 다른 댓글은 '이병헌의 연기력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병헌은 광대 놀이를 하는 하선, 왕의 대역을 하는 하선, 그리고 진짜 왕 광해까지 총 3명을 연기하였다. 한 명이 두 명의 역할을 하는 것은 흔치 않고, 그만큼 어려운 역할임에도 이병헌은 출중한 연기 실력을 보여주며 각 역할에 맞는 연기를 잘하였다.

 

그 외에는 '한국 영화의 수준을 재평가 해야된다'라는 댓글이 있었다. 이병헌의, 그리고 영화의 주연, 조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영화의 구조가 잘 짜여졌다. 왕조를 주제로 한 영화여서 다소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나, 재미와 감동을 모두 안겨준 대단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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